STX조선 노사, 인건비 절감안 극적 합의…남은 절차는? | KBS뉴스 | KBS NEWS

STX조선 노사, 인건비 절감안 극적 합의…남은 절차는? | KBS뉴스 | KBS NEWS

자력 생존 조건이었던 인건비 절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STX조선 노사가 오늘 새벽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제시한 노사확약서 제출 기한을 넘긴 데다 확약서를 실제로 제출하기까지 밟아야 할 절차도 남아 있어서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 노사가 생산직 인건비 절감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STX조선 노사는 무급휴직과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 효과를 내기로 했습니다.
노조가 생산직 500여 명을 내보내는 내용의 자구안에 반발하자, 사측에서 아웃소싱과 희망퇴직 대상은 줄이는 대신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 등을 제시해 막판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해고를 최대한 막고, 사측은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한 발씩 양보한 셈입니다.
하지만 아직 절차는 남았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조합원들에게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사측도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요구해온 ‘노사 확약서’를 오늘 오전 최종 제출해야 합니다.
앞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노사 확약서 제출 마감 시한을 어제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로 늦추고, 확약서를 내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STX조선 사측은 그동안 자력 생존 조건을 맞추려 희망퇴직 등을 신청받아 인원을 감축했지만 목표치의 30%인 144명에 그쳤습니다.
노조는 추가 인적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을 벌여왔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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