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약서는 검토”…STX조선, 두 번째 법정관리 가나 / KBS뉴스(News)

“확약서는 검토”…STX조선, 두 번째 법정관리 가나 / KBS뉴스(News)

STX조선 노사가, 채권단이 요구한 시한을 넘겨 인건비 절감을 담은 자구안에 합의했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 안을 검토해 법정관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지 9달 만에 다시 위기를 맞은데 대한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STX 조선 노사는 채권단이 정한 시한을 18시간 넘긴 어제 오후에서야 노사 확약서를 제출했습니다.
무급 휴직과 임금 삭감을 통해 채권단이 요구한 생산직 인건비 75% 절감을 맞춰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산은은 일단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원칙대로 법정관리 신청 절차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확약서를 검토는 해보겠다며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할 가능성도 열어 놨습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지난달 8일 : “(노사 확약서에) 고강도 구조조정이 담겨야 다시 한 번 경쟁력 있는 중소 조선사로서 자리매김 기회를 줄 수 있다.”]
한때 세계 4위였던 STX 조선은 지난해 7월 1차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습니다.
1년 2개월 만에 조기 졸업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1차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것도 채권자와 주주가 동일한 상태에서 오는 도덕적 해이, 이게 정부주도 구조조정 정책이 지금까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정말 가슴 아픈 예입니다.”]
그동안 STX 조선에 투입된 돈만 공적자금을 포함해 8조 원이 넘습니다.
채권단은 이번 위기를 넘긴다고 해도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만큼,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이번 노사 확약서에 확실한 구조조정 안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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